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기도회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

감신대 총학생회와 한신대 신대원 학생 등 70여 명이 9일 오후 동대문경찰서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위다 연행된 감신대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정권 퇴진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감신대 신학생들이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 불씨가 됐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다 경찰에 연행된 감신대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도회가 9일 오후 동대문경찰서 앞에서 진행됐다. 

감신대 총학생회와 감리교 시국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기도회에는 70여 명의 학생들과 일부 감리교 목회자들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안을 즉각 수용해 줄 것과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특검을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세월호 침몰사고 대응과정에서 무능함을 노출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구호를외치며, 경찰에 연행된 학생들과 뜻을 같이했다. 

기도회에서는 또, 신앙인들이 더 이상 불의 앞에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설교를 전한 박경양 목사(평화의교회)는 “국가는 국민들의 생명을 책임져야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통해 본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는커녕 우습게보고 있다”고 일갈했다. 

박 목사는 이어 “대한민국이 여왕의 나라냐 민주공화국이냐”며, “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에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감신대 ‘도시빈민선교회’와 ‘사람의 됨 신학연구회’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온 감신대 이정배 교수는 “학생들의 시위를 두고 염려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목사들이라면 감리교단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기성 교회와 사회에 자각을 불러일으켜 준 제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감리교 여성지도력개발원 이사장 조화순 목사는 “연행된 학생들 때문에 감리교 목사가 된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감신대 총학생회와 한신대 신학대학원은 연행된 학생들과 뜻을 같이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권퇴진 운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신학생연합’ 민신련 차원에서의 연대 활동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감신대 조재규 총학생회장은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아서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아이들에게 세상을 이야기 할 수 있겠느냐”며, “기도도 해야하지만 행함이 있는 살아있는 믿음을 실천하는 우리가 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신대 박해린 학생은 연대 발언에서 “함께하는 이는 함께 슬퍼해주십시오. 함께하는 이는 함께 행동해주십시오.”라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나설 뜻을 천명했다. 

주최 측은 오는 19일 저녁 7시 서울 대한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감리교비상시국기도회를 열어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감신대 도시빈민선교회와 사람됨의신학연구회 동아리 학생들의 시국 시위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불씨가 되고 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02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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