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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식지않는 종교인들의 시국규탄…감리교단 첫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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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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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는 종교인들의 시국규탄…감리교단 첫 거리행진
[현장]목회자 등 감리교 신도 200여 명 감리교신학대→광화문 사거리 행진…“그 동안 침묵한 것 회개”
입력 : 2014-01-14  18:47:00   노출 : 2014.01.15  10:34:46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기독교장로회 목회자에 이어 기독교단 내 세 번째로 큰 교단인 감리교 목회자들이 처음으로 시국행사를 갖고 거리행진까지 벌였다. 이들은 거리행진 과정에서 “정권퇴진” 을 외치기도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정의평화위원회와 감리교 목회자, 신도 200여 명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감리교 비상시국기도회’에서 관권부정선거 묵인과 대선공약의 파기를 거듭하는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을 규탄하는 시국예배를 연 뒤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서대문역을 거쳐 광화문 네거리 감리교본부 건물(동화면세점 건물)까지 1시간 여 동안 거리행진을 했다.

거리행진을 인도한 전남병 목사(선한이웃교회)와 200여 명의 목회자, 신도들은 애초 “부정선거 여론조작 국정원을 해체하라”, “부정선거 불법선거 특검을 실시하라”, “불통정권 불법정권 박근혜정권 사과하라”는 수준의 구호로 시작했으나 행진도중 ‘그동안 침묵해온 감리교인으로서의 회개’를 선언한 뒤부터는 “박근혜 정권의 사퇴”로 구호의 수위를 높였다.

감리교 목회자와 신도들이 14일 오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광화문 감리교본부까지 행진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감리교 목회자와 신도들이 14일 오후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광화문 감리교본부까지 행진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우리는 감리교 목회자 성도입니다. 우리가 오늘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면서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동안 나라의 아픔과 불의에 침묵한 것을 회개합니다. 국가정치지도자에 부역하고, 양심과 선지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을 회개합니다. 지금부터는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회개하고 행진하겠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서대문역을 지나지면서부터 “불법선거 묵인하고 민주주의 훼손하는 박근혜 정권 사과하라”, “마녀사냥 종북몰이 이념갈등 부추기는 여론조작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이 거리 행진중에 서대문역을 지나 경향신문 건물(민주노총 입주) 앞에 이르렀을 땐 현재 경찰에 의해 지도부 자진출두조차 저지당하고 있는 철도노조 격려를 위해 건물 앞에서 행진을 멈춘 뒤 약식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건물 내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기도조차 가로막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철도파업 합법이다, 공권력투입중단하라”며 “국민생활 파탄내고 해외자본 배불리는 민영화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이정배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목회자마저 경찰에 가로막힌 우리의 모습이 답답하다”며 “2014년 갑오년에 정부는 경장을 꿈꾸지만 잘못하면 농민혁명으로 이어진다는 엄중한 역사적 현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하나님은 세상의 중심은 약자에 있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강자의 횡포에 과감히 맞서도록 하고 있다”며 “올해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 시작했다. 이 사람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것이 예수님의 분부”라고 말했다.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 네거리 감리교본부에 도착한 뒤 열린 시국기도회 2부에서 김성복 목사는 “대한민국 건국훈장 받은 이의 3분의 1이 감리교인이며 김구 선생도 감리교인이었다”며 “그랬던 교회가 이상한 사람들이 교권을 잡아 지금은 이상해져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갑오년에 박근혜 정권이 멸망할 것을 믿습니다”며 “올해 마지막 힘 모아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이 나라를 되돌려받아 대한민국을 바로세우자”고 기도형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감리교신학대 학생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학렬 학생은 올 초 분신한 고 이남종씨 장례현장을 다녀온 경험을 들어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남종 열사한테 갔다가 돌아서는 순간 눈물이 흘렀다”며 “세상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집에가는 내내 진짜 박근혜를 퇴진시킬 수 있을까 자문하던 중 카톡으로 문자가 하나 왔다”며 “‘세상은 너에게 가능성을 묻지만 신앙은 너에게 지금 무엇을 했느냐를 묻는다’라는 내용이었다. 다시 힘을 내자”고 밝혔다.

감리교 여성지도개발원장인 조화순 목사는 “앞으로 이 정권은 더욱 공안정권이 될 것이며 대재벌이 모든 것을 사유화시키려 할 것”이라며 “그래서 매일 기도한다. 이 늙은이가 죽어서 이 세상이 바뀔 수만 있다면 나하나 희생해 세상이 바뀔 수만 있다면 이 길을 허락해달라고 한다”고 결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시국기도회 및 거리행진 참가자들과 감리교내 11개 단체들은 이날 행사를 마친 직후 곧바로 감리교 시국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시국관련 대응과 행동을 위한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이날 시국기도회에서 석준복 감리교 삼남연회 감독은 “얼마전까지 파업 현장을 정리한다고 한 이성한 경찰청장은 저와 부산에서 함께 있었을 땐 굉장히 양순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변해 이번에 깜짝 놀랐다”며 “70~80년대의 마치 공안정국을 보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어하고 있다”고 설교했다.

 
또한 기도회 사회를 본 진광수 목사(감리교 고난함께)는 경찰로부터 전화받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아침 정보과에서 전화가 와서 ‘누가 주최하느냐, 감리교본부냐, 양 목사냐’고 묻길래 이렇게 답했다”며 “기도회의 배후조종자는 예수님이라고 얘기했다”고 만했다.

진 목사는 “후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국정원 국방부 경찰청, 보훈처 총체적 개입을 두고 혹자는 ‘18대 대선은 무효’라고 하는데, 그러면 당선자도 무효가 맞지 않느냐”며 “대부분 공약이 다 폐기됐다. 공약 때문에 지지했는데 공약을 파기하면 지지를 철회하는 게 맞지 않느냐. 국민이 주인인 세상 꼭 세워나가자”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에 감리교신학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린 시국기도회

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참석자 일동은 성명에서 이들이 들고 일어설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고 이남종씨의 죽음을 들어 “이 죽음은 지난 40년 세월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애써 외면하던 우리의 비겁을 내리치는 날카로운 비수였다”며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여기서 물러선다면 민주주의 파괴와 독재로 직행하는 천길만길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지금은 마땅히 불의한 권력에 맞서 저항해야 할 때”라고 선언했다.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권력기관의 조직적 선거개입에 대해 이들은 “선거과정의 불법과 부정을 철저히 밝혀내고 책임자를 문책하며, 근본적 재발방지책을 세워 무너진 민주주의 질서를 바로 잡아야 했으나 현실은 정반대였다”며 “우리의 기도가 절박한 까닭이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불통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정권에 대해 이들은 “다른 생각을 허용하지 못하는 초조한 권력의 광기를 목격할 뿐”이라며 “끝까지 민심을 외면하고 소통을 거부한다면, 우리 감리교인이 앞장서 불의한 정권의 퇴진을 위해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감리교 비상시국기도회 참석자들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민주주의를 석방하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2014년 새해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닙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자 하는 어둠의 세력을 향하여 목숨을 던져 항거한 광야의 소리였습니다. 지난 40년 세월 피와 땀으로 일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애써 외면하던 우리의 비겁을 내리치는 날카로운 비수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여기서 물러선다면 민주주의 파괴와 독재로 직행하는 천길만길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은 마땅히 불의한 권력에 맞서 저항해야 할 때입니다.

‘너희는 공의를 쓰디쓴 소태처럼 만들며, 정의를 땅바닥에 팽개치는 자들이다’)암 5:7)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지 1년이 지났지만 정통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권력기관의 조직적 선거개입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지하듯 선거는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따라서 국가기관은 엄정한 중립을 통해 공정한 선거를 보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18대 대선에서는 이 원칙이 무너졌습니다. 총체적 관권부정선거가 민의를 왜곡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자체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당연히 선거과정의 불법과 부정을 철저히 밝혀내고 책임자를 문책하며, 근본적 재발방지책을 세워 무너진 민주주의 질서를 바로 잡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진실과 정의는 탄압받고 거짓과 위선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휘두르는 종북몰이의 칼날이 민주주의의 심장을 겨누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절박한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시 85:11)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민주주의란 일방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방적이 일상이 되는 사회는 독재이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난 1년 박근혜 정권은 소통을 잃어버린 불통의 정치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수시로 원칙을 들먹이지만, 민심은 다른 생각을 허용하지 못하는 초조한 권력의 광기를 목격할 뿐입니다. 그러나 권력은 절대하는 순간 반드시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이제라도 박근혜 정권은 어두운 음모로 가득찬 밀실에서 벗어나 광장에서 외치는 민심과 소통해야 합니다. 만약 끝까지 민심을 외면하고 소통을 거부한다면, 우리 감리교인이 앞장서 불의한 정권의 퇴진을 위해싸울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

하나 18대 대선 과정에서 일어난 국가권력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과 책임을 규명할 특검을 즉시 실시하라!
하나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해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국정원, 국방부를 비롯한 국가기관의 책임자 및 관련자를 즉각 처벌하라!
하나,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이념갈등으로 오도하는 마녀사냥식 종북몰이를 당장 중단하라!
하나, 박근혜 정권은 국민생활과 직결된 철도와 의료 민영화 시도를 중지하라!
하나,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새누리당과 정권의 나팔수로 변질한 언론은 철저하게 각성하라!
하나, 모든 감리교인은 민주주의를 회복하라는 우리 시대의 소명에 동참하라!

2014년 1월 14일 감리교 비상시국기도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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