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맞은 노동운동 대모, 조화순 목사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예수님처럼 살자,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리자”

“난 이론가도 아니고 평생을 몸으로 현장에서 살았습니다. 쌍용자동차 사태도 그렇고 너무 아픈 현장들이 많은데 교회가, 또 목사들이 이를 외면하면 안됩니다. 갈릴리에서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나요? 병든 자, 가난한 자, 슬픔에 빠진 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내 논리는 간단합니다. 바로 예수님처럼 살자는 것이죠. 그러면 결국엔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이를 믿어야죠.”

지난 2일 저녁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함께 했던 후배, 동료들이 참여한 가운데 팔순생일 잔치를 한 노동운동의 대모, 조화순 목사의 지론이다. 조화순 목사는 또, “이 땅에 목사들이 이토록 많은데 모든 목사들이 예수님처럼 살려고 노력했다면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되었겠냐?”고 반문하면서, “아픔의 현장에 목사들이 깊은 애정을 갖고 찾아가라”고 주문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해 거듭 강조한 조 목사는 “내가 걸어온 세월은 마치 태평양에 모래알을 던지는 것과 같은 작은 행보였지만 순간순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해 왔다”고 고백하고, “여생도 어렵고 지친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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