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5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을 열고, 조화순 전 목사와 방귀희 발행인을 각각 대상과 젊은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조 목사는 과거 달월교회 목회자로 활동할 당시 여성노동조합결성을 도우며 나치시위사건, 분뇨투척사건 등을 경험하고 불법노동운동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돼 숱한 옥고와 고문을 당하면서도 노동운동에 대한 열정을 굽히지 않아 여성노동운동의 어머니라는 애칭을 갖게 된 여성지도자다.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방귀희 발행인은 소아마비로 두발과 왼손을 쓸 수 없는 지체 1급 장애인임에도 동국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KBS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방 작가는 KBS3 라디오 장애인 전문채널 개국의 기초를 마련했으며 한국장애인문학인협회를 결성, 솟대문학을 창간함으로써 장애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왔다.
한국YWCA연합회는 “대상을 수상한 조화순 전 목사는 노동현장에 투신해 사회정의 실현과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삶을 헌신했다”며 “사회정의와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목회자이자 여성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귀희 발행인은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인권향상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며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 도전하는 열정적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한국YWCA는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대한YWCA연합회 2층 강당에서 ‘한국여성지도자상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천금주기자 juju7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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